홍준표 “김종인이 독대 거절? 만나자고 한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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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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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독대를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경진 대외협력특보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일부 윤석열 후보 측의 이상한 사람이 나가서 내가 뭐 김종인하고 만나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런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경선에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경선에 도움을 받으면 영남의 보수층들이 전부 싫어한다. 그래서 경선에는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필요도 없고 제가 만나자고 연락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참모들이 걱정되니까 만나보라고 계속 종용을 해도 저는 경선에는 만날 생각이 없다. 그런 거짓말은. 김경진인가 그 사람이 민주당 출신 아닌가?”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진행자가 “김경진 전 의원, 국민의당 의원이었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거 이상하게 넘어와서 지난번에도 거짓말해서 당혹스럽게 하더니만 그 검사까지 한 사람이 그런 거짓말로 떠들고 다니면 안 된다. 양심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진 특보는 25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소문에 H 후보(홍준표)가 김 전 위원장께 독대를 요청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리젝트(거절)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전화를 일주일에 한 두어 번씩은 같이 통화를 하시는 모양”이라며 “그분이 가는 데(진영)마다 당선이 됐었다. 최근 김 전 위원장이 ‘H 후보(홍준표)’가 치고 올라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윤 모(윤석열) 후보가 되리라고 본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캠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김 전 위원장과 홍 의원은 과거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으며, 홍 의원은 자신이 검사 시절에 김 전 위원장을 수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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