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물음에 “국민의힘과 정치철학 생각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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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9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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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정치철학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명확한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국민의힘과 일치하는 가치’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하고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라는 것은 내 자유뿐만 아닌 공동체의 다른 시민의 자유도 함께 중요하고, 연대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인간 존엄의 가치이자 헌법 정신이고, 공공정책에서는 복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고, 국민께서 보기에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 자유라는 가치나 민주주의라는 것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공권력도 개인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선에서 멈춰야 할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다수결이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가치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이 점에서는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고 했다. 현 집권 여당의 국회 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 중도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지성을 갖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며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할 것이다. 그 안에 진보도 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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