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던지고 발로 차고…신호대기 차량 3대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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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2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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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자신의 휴대폰을 던진 남성. 보배드림 갈무리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자신의 휴대폰을 던진 남성.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와 택시, 고속버스를 차례로 부수며 욕설을 퍼붓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자동차 정보 공유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신호대기 중 무차별 차량 파손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7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횡단보도를 건넌 남성이 3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A 씨 차량으로 다가와 조수석 쪽 문을 발로 차기 시작한 것이다.

A 씨가 클랙슨을 울리며 “하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남성은 양쪽 사이드미러를 모두 부순 뒤에도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했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남성은 차량 문을 열려고도 했다. 하지만 문이 잠겨 열지 못하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창문을 향해 세게 던졌다. 남성은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 차량을 계속 가격했다.

고속버스의 와이퍼를 잡아 뜬는 남성. 보배드림 갈무리
고속버스의 와이퍼를 잡아 뜬는 남성. 보배드림 갈무리

남성은 옆에 정차한 택시도 조수석 쪽을 발로 차 사이드미러를 파손시키고, 뒤에 정차한 고속버스의 와이퍼도 손으로 잡아 뜯어내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했다.

이후 다시 A 씨 차량으로 표적을 바꾼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형사과로 이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번 일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앞으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살기 가득한 눈빛이 생각나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호소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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