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변인, 백신 부작용 우려에 “소화제 먹어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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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4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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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을 교통사고와 소화제 부작용으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사 출신의 초선 의원인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백신점검회의 직후 백신 부작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자동차 사고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자동차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차를 안 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소화제를 먹어도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위험한 언론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이 주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격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세로 의식불명에 빠진 것과 관련해선 “대규모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다 보니 그런 희귀한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일일 백신 접종자 수 감소로 수급 불안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전반적으로 수급 자체는 우리 집단면역 계획에 맞춰서 차분하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2차 접종을 해야 되는 상황이 있는 분들이 있고 여기에 수급이 따라가 줘야 하기 때문에 1차 접종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전북경찰청 김제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에게 지난달 28일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고, 같은 백신을 접종한 일산서부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도 이달 1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이달 2일 경기남부청 소속 50대 경찰관은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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