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층이라 안 들려, 개꿀”…LH직원, 시위 시민들 조롱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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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9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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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라인드
사진출처=블라인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H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규탄을 위해 모인 시민들을 향해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8일 LH직원으로 보이는 A 씨는 경남 진주의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A 씨는 사진과 함께 “층수가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며 시위하는 시민들을 조롱했다.

A 씨는 또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는 적는 등 시위를 하러 나온 시민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진출처=블라인드
사진출처=블라인드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조용히 있겠다”, “이번 LH 사태를 철저히 수사해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며 LH 직원들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이날 경남 진주의 LH 본사 앞에서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농민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항의 표시로 LH 입간판 구조물과 사옥 등에 고춧가루, 밀가루, 세제, 날달걀 등을 던졌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남 진주시에 있는 LH 본사에 직원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H 본사는 물론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와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이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이 투입됐으며,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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