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트럼프, 김정은도 안놀아줘…유일한 벗 한국의 민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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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6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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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News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News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대선에서 판세가 불리해지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신 좀 차리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하고선 부정선거라고 말한다. 또 승리를 선언하고선 개표중단을 요구한다”며 “이겼는데 왜 개표중단하자는 것인지 왜 자기가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우기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투표만 집계한다면 내가 쉽게 이기겠지만, 불법적이라면 다를 수 있다”며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개표 초반 주요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 앞서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한 바 있으나, 우편 투표 등이 집계에 반영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소송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소송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하 의원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한국과 달리 말년이 불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유일한 예외가 된다”며 “정치 최선진국이었던 미국, 지도자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를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 씨 정도겠다”라고 꼬집었다.

‘민모 씨’는 민경욱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15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해 온 민 전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이제서야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 또는 주장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썼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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