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위해 공군 간부 ‘죽 심부름’ 의혹…與 김병기 “관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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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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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군 간부가 아들의 죽 배달 심부름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감사히 받은 적은 있으나 일체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병기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 탈수 증세를 보여 입원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모 중사가 죽을 건네 감사히 받은 적 있다”고 올렸다.

이날 KBS는 “지난해 말 당시 제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 박 모 중령이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에 보고한 첩보 문건에 따르면 비행단 최고책임자 박모 단장(당시 준장· 이후 소장으로 진급)이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기 의원 아들(당시 10전비 군사경찰대대 상병)을 감싸는 바람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7월 박 단장이 김 상병이 장염을 앓고 있다면서 부대 밖 죽 전문점에서 죽을 사다주라고 소속 대대장인 박 중령에게 지시, 간부들이 최소 두 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는 것. 당시 국방부 국회 협력 담당이 부대 관계자에게 연락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김 의원 아들이 보직 변경 이후에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는 특혜를 받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다. KBS는 최소 두 차례 아들이 죽을 지정해서 간부가 전달까지 했다고 보도했으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생활관 특혜 지적에 대해서는 “차남은 일과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근무를 자원해서 복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죽 배달 의혹과 생활관 특혜 지적 등 2건에 대해 나와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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