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열고 “코로나19 사망자들, 방역 실패한 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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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1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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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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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측이 2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이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만들어 낸 주범은 문재인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광화문 집회를 테러집단으로 매도하는데, 중국발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중국 유입을 원천 차단했어야 한다”면서 “테러는 정부가 행한 것이다. 초기에 막지 못한 방역실패가 애꿎은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가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가짜 방역계엄령을 선포해 815집회 탄압하는 문 정권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신도들이 우한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체포 연행에 나섰다.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공안통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한폐렴으로 (국민들이) 서로 원망해서는 안 된다. 이 고통을 안겨준 자는 문재인(대통령)과 일당이다”면서 “국민이 바이러스를 퍼뜨린 주범이냐. 아니면 방역 초기 중국 눈치보느라 바이러스 확대시킨 정부가 주범이냐”고 물었다.
강연재 변호사. 출처= 뉴스1
강연재 변호사. 출처= 뉴스1
사랑제일교회 “김부겸, 관심받기 위해 사력 다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라고 비판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비대위는 “그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이기리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자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부겸은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런 사회를 우리는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이라고 한다”며 “김부겸이 바라는 나라가 이런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헌법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 목사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자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배후에 미래통합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다”면서 “바이러스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동시에 사회 활동을 차단해 당연히 경제가 위축된다. 이 두 가지는 정확히 테러가 노리는 효과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들을 향해 “사회 불안을 키우고 민심 이반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뒤흔들고 마침내 정권 붕괴까지 노리는 정치 세력이다”며 “겉으로 사랑을 내세우지만 모든 이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친 사이비 종교 집단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 출처= 뉴스1
전광훈 목사. 출처= 뉴스1
“서울시·일부 언론에 손배 소송 계획”
강연재 변호사는 신도들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총 15회에 걸쳐 제출했다”면서 “(서울시는) 명단이 900명뿐이라는데 현재 시점 교인인 분들 900명을 제출했다. 도대체 4000명은 어디서 나온거냐”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많은 명단을 제출했기에 일단 필요하면 추가자료를 내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교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법정에서 다투자고 했더니 서울시 공무원이 경찰들에게 ‘진입 시도해’라고 하더라. 어떤 경우에도 경찰을 동원해 무고한 시민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낼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며 “또 추가로 불법점거, 사유재산 침입으로도 고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서울 성북구의 한 체육입시학원 집단감염 사태를 ‘사랑제일교회 인근’이라고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대중교통으로 35분 거리라며 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변호사는 입원 치료 중인 전 목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병원에 들어가기 전과 지금 큰 차이가 없다. 계속 (전 목사가) 잘못됐다는 식의 정보가 있는데, 전 목사 건강상태가 소문으로 들린다면 (출처는) 본인이거나 의료진일 것이다”며 “목사님은 이야기 안 하시니 이런 식이면 의료진을 고소할 수 밖에 없다”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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