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차명진 선배,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 성찰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21일 10시 52분


코멘트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종인의 5·18 참회를 왜 비난하나”
“당원도 아니니 통합당에 신경 꺼 달라”
“김문수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가”

김근식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뉴스1
김근식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뉴스1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차명진 전 의원을 향해 “더이상 민주화 운동을 더럽히지 말고 통합당에는 신경 끄고 코로나 완치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학과 동문으로,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선배의 외골수와 왜곡된 사고에 이제는 화도 안나고 놀랍지도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의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그는 “김종인의 5·18 참회를 왜 비난하나. 통합당이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는 게 열받아서 그런가”라며 “이제 당원도 아니니 남의 당에 신경 끄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합당 대표의 무릎사과와 참회는 진작 했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며 “통합당이 전두환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맥락에서 우리당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과거 잘못된 역사를 참회한 것이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라며 “한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차명진 전 의원(왼쪽), 차 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스1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차명진 전 의원(왼쪽), 차 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스1

김 교수는 “김문수 지사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일본 전공투처럼 정치적으로 소수화될수록 과격해지게 마련이다. 극우 태극기 부대의 동굴에 갇혀 있으니 생각과 발언과 행동이 더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극단화되어 우리 당과 분리되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다행이긴 하다”면서 “형수에게 고백한 것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를 스스로 성찰해 보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배우자에게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고 했었다.

김 교수는 “억울함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해서는 안될 말을,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라”며 “남탓 말고 본인을 돌아보라”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앞서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향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했던 전력이 창피하면 혼자 반성하면 되지 애먼 미통당까지 도매급으로 끌고 들어가서 무릎 꿇고 질질 짜고 난리를 치나”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4·15 총선 전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