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차 팬데믹’ 대비 수능 관련 ‘플랜B’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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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4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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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2020.7.16/뉴스1 © News1
박백범 교육부 차관. 2020.7.16/뉴스1 © News1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한 2021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방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능에 응시하지 못할 경우 입학 기회가 제한되는 중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수험생을 ‘일반수험생’과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구분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응시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며, 필요시 응급차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에서 응시한다. 앞서 한 교실당 수험생을 최대 28명까지 허용된 기준을 24명으로 조정하고 자리 별로 칸막이를 설치한다.

단, 일반 수험생이 당일 검사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이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 배치될 수 있다.

박 차관은 “10월, 11월 제2차 유행이 오게 되면 계획은 변경 될 수도 있다”면서 “플랜B에 대해 중대본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면접과 지필고사, 실기고사 등 대학별 전형은 비대면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대면 면접을 진행할 경우, 가림막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대학별 전형 시험 응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현실적인 관리 가능 범위와 감염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자는 대학별 전형 시험을 별도 시험장에서 치러야 한다. 별도 시험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대학은 수험생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

한편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응시 4~7일 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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