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확진자 동선, 신천지 참석→버스로 포항 行…현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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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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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서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여.49)가 방문했던 남구 대이동 코아이비인후과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건물은 9층 규모로 1층에는 커피숍, 약국을 비롯해 내과,안과 병원이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여.49)가 방문했던 남구 대이동 코아이비인후과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건물은 9층 규모로 1층에는 커피숍, 약국을 비롯해 내과,안과 병원이 있다.
20일 경북 포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70번째 환자(48·여)의 동선이 공개됐다.

이날 포항시는 70번 환자 A 씨가 대구와 포항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인 과외교사로 일하는 A 씨는 포항에 살다가 한 달 전 대구 남구 대명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하지만 포항 북구 두호동에 아직 거주지를 두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6일 낮 12시, A 씨는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대구 자택으로 갔다.

17일 낮 12시 50분경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편으로 포항으로 이동해 오후 1시 40분 포항시 남구 대잠동 과외학생 집에 도착해 수업했다.

18일은 오전 11시 40분경 다시 과외학생 집에서 수업을 하고 오후 2시에 포항 남구 대이동 코아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19일 오후 5시경, 그는 스스로 포항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2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발열·몸살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

그는 학생 1명, 학생의 가족 3~4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가족은 자가 격리된 상태이며 아직까지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포항시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가 발칵 뒤집혔다.

당국은 A 씨가 이용한 버스를 소독하고 버스 운전자와 학생, 학부모를 자가격리했다. 또 그가 방문한 포항 코아이비인후과가 입주한 9층 건물을 23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소독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A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동선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과외수업을 받은 학생의 학교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확산 차단에 나섰으며 모든 어린이집의 개원일을 3월1일로 연기하도록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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