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4시간’ ‘김종민 4시간30분’ 여야 밤샘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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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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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23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약 4시간만에 필리버스터를 종료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시간 30분 발언 후 내려왔다.

주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된 직후 오후 9시 50분경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24일 오전 1시 49분 종료했다.

주 의원은 선거법 상정을 강행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했다. 북핵 등 대북 문제, 탈원전, 복지 정책, 그리스 ‘좌파 정부’을 비롯한 국제 정세 등 국내외 다양한 현안과 정책들도 거론했다.

주 의원은 다음 주자가 김 의원이라는 것을 전해듣고 “필리버스터 제도를 이렇게 왜곡하는가. (상정에 안건에) 찬성하는 분이 토론하는 이런 토론을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는 통상 소수 정당이 다수당의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의사 진행 방해 수단이다. 민주당의 ‘맞불’ 필리버스터는 다수당, 찬성 입장에서 나선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 의원은 주 의원에 이어 오전 1시 50분부터 오전 6시 22분까지 4시간 31분 동안 발언했다.

김 의원은 ‘4+1’협의체에서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유일한 권력은 과반수다. 여야 교섭단체 합의는 국회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언론에서는 ‘4+1’이라고 하지 말고 ‘과반수 연합’이라고 보도해달라. 한국당 의원들이 이 의미를 잘 파악 못 하고 있으니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에 이어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오전 6시 24분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권 의원이 단상에서 내려오면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전희경 한국당 의원, 기동민 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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