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前 특감반원 죽음, 울산시장 수사와 일체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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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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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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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이 전날 숨진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수사와는 일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숨진 수사관을 포함해)당시 2분의 특감반원들이 직제상 없는 일을 했다든지 혹은 비서관의 별동대였다든지 하는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특수관계인 담당을 했던 두 분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령 등 법과 원칙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이 두 명의 특감반원이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를 점검했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 저희가 확인해봤지만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 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체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당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 7조 1항 3호에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업무를 담당하게 돼있다. 2017년 민정실 특감반은 5명 중 3인은 친인척, 2인은 특수관계인 담당이었고, 어제 돌아가신 한 분은 특수관계인 담당 2인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담당뿐 아니라 민정비서관실 직원이기도 하다. 민정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실로 업무 성질 및 법규상 위배되는 사례를 제외하고는 민정수석실 조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이나 정부 포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감찰 업무를 수행한 부분도 조력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2018년 1월 경 민정비서관실 주관으로 집권 2년 차를 맞아 행정부내 기관 간 엇박자와 이해 충돌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고, 그 실태조사를 위해 민정수석실 행정관, 감찰반원 30여 명이 대면 청취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두 분의 감찰반원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1월 11일쯤으로 추정되는데 그날 오전 이들은 기차를 타고 오후에 울산에 도착해 먼저 해경을 방문해 중립적 견지에서 고래고기 사건 설명을 청취했다. 그다음 고인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감찰반원은 울산경찰청으로 가서 고래고기 사건 속사정을 청취했다. 그리고 각각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3시간 앞두고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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