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전두환, 알츠하이머 100% 아냐…아이언샷 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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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8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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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부대표 “10개월 정도 지켜보고 주시했다”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왼쪽)가 다가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홍천=뉴스1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왼쪽)가 다가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홍천=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을 찍어 공개한 서울 서대문구의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8일 “(전 전 대통령이) 절대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략 10개월 정도 전 전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 해왔다. 전 전 대통령은 반드시 본인의 죄에 대해서 충분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름에 소명 의식을 가지고 지켜보고 주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1번 홀 마치고 2번 홀 도는 것까지 지켜보고 접근을 했다. 드라이버샷은 호쾌했고 아이언샷은 정교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보였다.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임 부대표는 해당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캐디들의 말도 전했다. 그는 “옆에서 본인들(캐디)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전 대통령은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더라.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고 한다. 임 부대표는 “(영상이) 일부 더 있기는 하다. 특히 이 여사가 욕설하는 모습이 담긴, 오디오가 담긴 영상이 있다. 그런 것들은 공개하기가 부적절할 정도로 욕설이 굉장히 심하게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부대표는 전날 전 전 대통령이 강원 홍천군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2시간가량 골프 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 등으로 표현했다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법원에 재판 불출석 허가를 신청해 받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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