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홍준표에 올인? 비대위 대변인 사임→‘홍카콜라’ 제작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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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8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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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홍준표에 올인? 비대위 대변인 사임→‘홍카콜라’ 제작 전념/사진=뉴시스
배현진 홍준표에 올인? 비대위 대변인 사임→‘홍카콜라’ 제작 전념/사진=뉴시스
방송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그는 27일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직을 내려놓았다. 대신 홍 전 대표가 최근 시작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총괄 제작자 업무에 전념키로 했다.

배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에 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방송 마이크를 놓고 정치의 현장에서 제 목소리를 지켜가기로 한결정은 ‘무모하다’는 말씀을 숱하게 들을 정도로 큰 도전이었다“며 “그리고 올 겨울 저는 방송 제작자로서 한 가지 도전을 더 하게 됐다. TV홍카콜라가 저의 첫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담는 그릇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TV홍카콜라뿐 아니라 능력은 갖추었으나 무대로 등장하기 힘겨워하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그루터기가 될 수 있는 제작자로 성장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사업 확장 계획을 시사했다.

둘의 인연은 특별하다.
배 위원장을 정계로 이끈 장본인이 홍 전 대표이기 때문.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MBC 간판 앵커였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직으로 밀려났던 배 위원장을 홍 전 대표가 영입해 서울 송파을 재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에 밀려 낙선.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 ‘야인’이 됐지만 배 위원장은 의리를 지키며 ‘친홍’행보를 이어왔다. 7월1일 홍 전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할 때 배웅을 나갔던 그는 9월15일 홍 전 대표의 귀국길에도 마중을 나갔다.

특히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홍 전 대표와 함께 나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덤코리아는 보수 진영 싱크탱크 및 정책브레인을 표방하며 홍 전 대표가 주도해 만든 단체다.

배 위원장은 포럼 행사 내내 홍 전 대표 옆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하는 홍 전 대표에게 조작법을 알려주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간간이 대화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유권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 됐다.

그의 친홍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리를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명분 쌓기와 함께 여전히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홍 전 대표에 미리 ‘베팅’한 것으로 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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