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모자 눌러쓰고 첫 재판에…父장제원 “새롭게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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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9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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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용준 씨(예명 노엘·20)가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한 장 씨는 처음으로 재판을 받게 된 심정 등을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장 씨는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모자를 깊이 눌러써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재판에 나타났다.

그는 재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장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보험사기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기준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으로 오토바이를 추돌하고, 지인 A 씨(25)가 대신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진술하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였다. 장 씨는 A 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해 보험처리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혐의로 지난 1월 9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이날 장 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미래통합당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떤 벌이던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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