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해리스 주한 美대사, 11월 대선 이후 사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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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9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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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지난달 4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도널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 없이 11월 이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계속 한국에 남아있을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비공개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 은퇴 후 살 집을 마련했다고 3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 해리스 대사 측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1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CICI KOREA 2020’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1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CICI KOREA 2020’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2018년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그의 전임자들이 평균 3년씩 재임하며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재임기간 내내 한미간 적대감이 증대돼 큰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유독 논란이 많았다.

특히 이 결정에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그의 ‘일본 혈통’이 논란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4성 장군인 해리스 대사가 그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누구도 자신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적 비방은 동맹국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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