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음은 아프리카…확진자 ‘기하급수 증가’ 1만 돌파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8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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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밝혔다.

CNN은 WHO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몇 주간 아프리카 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선 지난 2월 이집트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었다. 검사 역량이 없었던 나라들이 속속 진단 키트를 도입하면서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보건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발병 사례가 증가할 경우 그 여파가 다른 대륙보다 더 파괴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에서 유럽과 미국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면 아프리카는 이제 막 시작단계라는 지적이다.

마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담당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아프리카를 경제적·사회적으로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 주요 도시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새로운 전선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에티 국장은 지역사회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현재까지 17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아프리카에선 이집트가 1450명, 모로코는 1242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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