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마스크 주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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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반납하고, 반납된 재원은 투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 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 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 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 장을 구입할 수 있고,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통해 민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위성 비례정당을 비판하기 위해서 나왔다. 안 대표는 “국도를 달리면서 예상외로 많은 분들을 봤는데 다들 꽤 오래전부터 불경기가 시작됐고 코로나19로 주저앉기 일보 직전이라고 울상”이라며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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