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취소문자 또 올까 무서워”…가슴 졸이는 취준생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3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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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 News1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 News1
“자고 일어나면 취소 문자가 올까봐 무서워요.”

제401회 토익(TOEIC) 정기시험 시행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회 연속 시험 취소’라는 날벼락을 맞았던 취업 준비생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자칫 4번째 취소 안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집단 감염 사태를 우려한 교육부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하면서 정상적으로 시험이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일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제401회 토익 정기시험이 전국 고사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토익 시험은 학교 건물을 빌려 치러지는 만큼 개학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세 번에 이어 네 번째로 시험이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하는 등교 개학을 언제 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지난달 19일로 예정됐던 제400회 시험 취소 사유가 ‘개학 연기로 인해 학교 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음을 놓고 본다면, 오는 12일 시험이 일정대로 강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연달아 응시 기회를 놓쳐야 했던 취준생들만 속을 끓이고 있다. 원하는 점수를 올리지 못한 경우는 물론, 점수 유효기간 2년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경우에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취준생의 ‘필수 스펙’이나 다름 없어진 토익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채용·응시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시험 취소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12일 시험의 최종 시행여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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