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6명 ‘하루 최다’…총 3483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3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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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신규 확진자 200명 넘어
도쿄서만 97명 확진
전국 14개 지자체 26곳서 집단 감염

도쿄(東京)도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483명으로 늘었다.

2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30분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3483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총 2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지난달 31일에서 2일까지 3일 간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특히 도쿄에서만 2일 97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도쿄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다.

아울러 이날 후쿠이(福井)현과 홋카이도(北海道), 오사카(大阪)부 등에서 4명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84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심에는 ‘집단 감염’이 있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한 ‘전국 클러스터(cluster·집단 감염) 맵’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14개 도도부현(都道府?·지방자치단체)의 26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도쿄도에서만 의료 기관, 음식점 등 4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일 기준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도로 총 684명으로 늘었다. 이어 오사카부가 311명, 지바(千葉)현이 190명, 아이치(愛知)현이 189명, 가나가와(神奈川)현이 186명, 홋카이도가 183명, 효고(兵庫)현이 169명, 사이타마(埼玉)현이 118명, 후쿠오카(福岡)현이 100명, 교토(京都)부가 88명 등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소 직원 등도 7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크루즈 탑승객 포함 2일 기준 72명이다.

같은 날 기준 감염이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총 1124명이 증상이 개선돼 퇴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2일 전국 총 47개 도도부현의 지사들이 참가하고 있는 ‘전국 지사회’는 2일 국민에게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왕래를 자제하도록 호소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은 감염 위험이 높은 밀폐 공간,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 밀접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대화 등을 피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 지사회 회장인 이이즈미 가몬(飯泉嘉門) 도쿠시마(?島)현 지사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에게 이 선언을 전달하고 “가장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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