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유튜브 진행자 “文 , 퇴임 후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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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1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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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 씨. 사진=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 씨. 사진=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뉴스 방송 진행자가 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계정 관리자는 영상을 삭제했고, 여당은 크게 반발했다.

통합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 씨는 31일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통합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맞장구를 치자, 박 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박 씨는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죗값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지금 당장 권력 내려놓겠다,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 이야기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박 씨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의 정치부장이다. 2018년 나경원 통합당 의원의 보좌진으로 재직할 당시 중학생에게 폭언을 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통합당은 이날 해당 영상이 문 대통령 폄훼 논란을 일으키자 영상을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지난해, 문 대통령을 팬티만 입은 모습으로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도 넘은 대통령 비하’라는 지탄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건강한 비판은 온 데 간 데 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골몰하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 황교안 대표도 거짓 정보를 SNS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참 모습이라면 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채, 대통령 깎아내리기에만 탐닉하는 통합당에 어느 주권자가 피 같은 세금을 주고 싶겠는가”라며 “통합당은 자성하고 당장 국민들께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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