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줌바댄스 관련 116명 확진…강사 5명은 4차 전파까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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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6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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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천안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충남 천안의 줌바댄스 강습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전국 5개 시·도로 확산돼 116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좁은 공간에서의 신체운동이 코로나19 전파를 극대화 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충청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운동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집단발병’ 역학조사 중간 분석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 116명의 평균 연령은 39.1살이었고, 여성이 87명(75%)이었다.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 천안 95명, 아산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6.9%, 8명), 대구(1.7%, 2명), 경기(1.7%, 2명), 서울(0.9%, 1명) 순이었다.

확진자 구성은 강사 8명(6.9%), 수강생 57명(49.1%), 강사 및 수강생의 가족·지인 등 51명(44.1%)이었다.

초기 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충청남도 권역 101명의 확진 당시 증상(중복 응답)으로는 ‘발열 또는 발열감’과 ‘기침’이 각각 20.8%(21명)였다. 이어 인후통 17.8%(18명), 근육통 13.9%(14명) 순으로 많았고 무증상도 24.8%(25명)로 나타났다.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은 지난달 18일에서 이달 12일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강사 집단에서 전파됐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수강생이 감염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는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으로 옮겨갔다.

추가전파는 확진된 강사 8명 중 5명에서 4차 전파까지 나타났고, 그 외 강사 3명으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방대본은 지난달 15일 ‘전국댄스강사공동연수’(워크숍)가 공동 폭로 요인임을 확인했지만, 관련 선행 감염원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추가 조사 중이다. 당시 연수에참석한 강사 전원에 대한 검사에서 27명 중 8명(충남 5명, 서울 1명, 세종 1명, 대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아울러 방대본은 당시 연수 참가자 중 대구에서 온 강사는 있었으나 증상이 워크숍 이후 발생해 선행 감염원으로서의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으로 추후 조사에 따라 분석결과는 변동할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신체운동이 일상 접촉에 비해 다수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분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 운동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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