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113번 확진자 다녀간 백화점·영화관 영업중단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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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전주점, 롯데시네마, CGV전주효자점 등 임시 휴업
113번째 확진자 근무지 있던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도 '폐쇄'
동료 7명에 대한 검사 진행 중인 가운데 1명 '양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이 건물에 있는 롯데시네마가 21일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14일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통보 결정을 받아 고객 안전을 위해 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방역 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방역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 재영업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롯데시네마도 영업 중단을 결정했으며, 롯데마트 송천점의 경우 “영업 중이지만, 곧 휴점할 것 같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CGV전주효자점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추가 방역하고자 임시 휴점을 하게 됐다. 양해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28)씨는 김제시 봉남면의 단독주택에서 할머니, 부모, 남동생 등과 함께 거주해왔다. 국민연금공단 전주지사에 입주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체 소독을 마친 상태지만,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하루 자체적으로 임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으로 감염된 사태가 발생한 대구를 여행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등을 여행한 A씨는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20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에 도착해 걸어서 커피숍과 주차장에 들른 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자신의 차로 김제의 집에 갔다.

다음날인 10일 오전부터 오한 증상이 시작됐으나 자신의 차를 타고 보험회사로 출근했고 11일과 12, 13일에도 김제 자택에서 자차를 타고 출근했다.

14일 오후 4시께는 전주 덕진구 송천동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이후 6시30분께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을 방문한 뒤 5분 뒤 같은 건물의 7층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5일 오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전북대학교 인근 PC방에 머무른 뒤 오후 8시께 CGV전주효자가 입점된 건물 상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후 8시께는 송천동 롯데마트에서 30여분간 있었다.

따라서 A씨가 대구를 다녀온 시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날까지 10일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일반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는 A씨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7명을 자가격리하고 이 중 발열 증상을 보이는 3명의 검체를 채취한 가운데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여성 2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A씨와 함께 김제에서 사는 가족 4명 모두가 바이러스 일부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의학적으로 양성판단에 미흡해 48시간 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A씨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휴대전화 위치 추적,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해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면서 “A씨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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