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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 시신 추가 발견…4명 사망·43명 부상
뉴시스
업데이트
2020-02-18 06:58
2020년 2월 18일 06시 58분
입력
2020-02-18 06:58
2020년 2월 18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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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18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시 10분께 현장 정리 과정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오전 3시께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관계 기관과 합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 100m 지점에서 24t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공개된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사고 당시 터널 안에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 6~7대가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된다.
당시 빙판길에 의한 연쇄 추돌이 잇따랐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경미한 사고였다. 이후 터널 2차로를 달리던 24t 탱크로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에 있던 트레일러와 잇달아 부딪히며 큰불이 나는 모습이 영상에서 관찰된다.
특히 사고가 난 탱크로리에는 질산 1만8000ℓ가 실려 있었고 사고 충격으로 불이 붙으면서 터널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차 소방차 진입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산성물질인 질산은 액체 상태로 신체에 직접 닿으면 화상 등을 입을 수 있으며, 물과 약품 등 접촉 시 발열반응이 일어나 증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환경부와 함께 터널 내 탱크로리에서 흘러나온 질산을 수습하고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인 이날 1시 기준 남원에 평균 5.6㎝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결빙돼 짧은 제동거리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사고 당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려 평소보다 노면이 미끄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흔들렸다는 운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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