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진달래밭 57㎝ 폭설…곳곳 도로 통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7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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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한라산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주요 지점별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57.7㎝, 윗세오름 36.3㎝, 어리목 15.5㎝ 등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산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기차는 대기 약 1.5㎞ 상공의 하층부와 해수면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수증기를 포함한 구름대가 활발히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이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유입돼 동부 지역에도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기상청은 많은 눈이 내리자 제주 북부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동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쌓은 눈이 얼면서 도로 통제구간도 늘어났다. 제주시 1100도 전 구간은 대형과 소형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이 밖에 5.16도로는 대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고, 첨단로와 비자림로도 월동장구를 챙겨야 통과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산간 이상 도로에는 영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내린 눈이 결빙되는 구간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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