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코로나19 발원설 거짓 뉴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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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번째 환자' 주장 여성, 코로나 19 걸린 적 없고 정상 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16일 연구소는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서는 우리 연구소 졸업생(대학원생) 황옌링(黃燕鈴)이 ‘0번째 환자(비공식적인 최초 감염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확인결과, 황옌링은 2015년 우리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재학 기간 박테리오파지 리신과 광범위 항생제에 대해 연구했다”면서 “졸업 이후 다른 성(省)에서 근무하고 있고, 우한에 돌아온 적 없으며 코로나19에 걸린 적도 없고, 현재 건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는 “전염병 퇴치 결정적인 시점에서 관련 소문은 우리 연구소의 업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는 법적 책임을 묻는 권한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2012학번 대학원생 황옌링이 코로나19 0번 환자”라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황씨가 코로나19의 ‘0번째 환자’였고, 그가 사망하면서 장의사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코로나 19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쓰촨성 청두 소재 마이커생화학 유한공사는 “우리 회사 직원 황옌링은 현재 건강이 양호하고 코로나 19에 감염된 적 없으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면서 “그의 정보는 무단 도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감염자들을 조사한 결과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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