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찾은 정세균 “우한폐렴에 선제적 강력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7일 12시 48분


코멘트

서울 보라매병원 찾아 선별진료소·감염병동 점검
"감염 확산 차단 노력 중요…국민들도 협조해달라"
국내 네 번째 확진자 확인…중국에선 2744명 확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여러 나라로 빠르게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 차단에 핵심적인 의료기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먼저 선별진료소에서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으로부터 대응 현황을 보고받은 뒤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실 내에 설치된 격리병상의 상태를 확인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폐렴 증상이 있는 환자를 일반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선별진료소를 운영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어 감염병동으로 이동해 병동 내 음압장비, 격리병상 등을 차례로 점검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메르스와 사스 때의 경험으로 선제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복지부·지자체·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들도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미리 연락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설 연휴도 잊고 근무 중인 현장 의료진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의료기관의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우한발 폐렴 사망자가 80명이다. 확진자는 2744명이며 그 중 461명은 위중한 상태이고, 의심환자는 총 5794명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홍콩 8건, 마카오 5건을 비롯해 태국 7건, 일본 3건, 미국 3건, 베트남 2건, 싱가포르 4건, 말레이시아 3건, 네팔 1건, 프랑스 3건, 호주 4건, 대만 4건이 발생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