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치료법 없어…“폐렴 2차 감염증 예방이 최선”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5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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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처음 발견된 만큼 아직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현재로선 체내 면역 활성도를 높이거나 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폐렴을 막기 위한 치료법이 최선이다.

25일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자체를 바로 사멸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경우 폐렴 합병이 생길 수 있어, 이 때는 항생제 투약 등의 방법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인 A씨로부터 검체를 확보했지만, 아직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만큼 체내 항체 양은 모자란다. 많은 확진자들이 있는 중국에선 항체 확보가 용이할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임상시험 등 수년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는 만큼,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일 수록 합병증이 심해질 수 있다. 2015년도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메르스’ 역시 사망자들 중에선 호흡기 질환자나 다른 기저질환자들이 대다수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는 폐에 침범하기 시작한다. 이 때 2차적으로 주변 세균이 폐에 침입하면 더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보통 수액이나 영양제 공급을 한다. 폐렴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탈수나 식욕부진을 채워줄 수 있다.

이후 항생제 투약은 2차 세균 폐렴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호흡이 어려울 땐 인공호흡기 설치 등의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결국 바이러스를 직접 겨냥한 치료법이라기 보다 환자 건강상태에 따른 면역세포의 활성에 치료를 의존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급선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을 자주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후베이성 우한시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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