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올해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시사…“中·러 도전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4일 2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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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계 연도까지 더 나은 태세 갖추길 원해"
"반드시 감축 뜻하지 않아...적정 규모화·군 증강 의미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러시아와의 강대국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미군 재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방부 발언록을 보면 에스퍼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크레이크 폴러 남부사령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내가 하려는 가장 중요한 일은 국방전략보고서(NDS)를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이 전략은 중국, 러시아 같은 우리 적 또는 경쟁자와의 강대국 경쟁 시대에 미국이 훨씬 나은 치명성과 준비성을 구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는 우리가 더 큰 동맹을 구축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요구한다”며 “이는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와 NDS를 추진하기 위한 개혁, 시간, 자금, 인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NDS는 현재 몇 년간 시행돼 왔다. 나로선 가장 큰 도전은 강대국 경쟁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처한 도전은 협력 관계 구축, 동맹 강화, 미래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역량 향상 등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에스퍼 장관이 미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 전 세계 미군 재배치를 올해 시작할 준비를 갖췄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군 재배치 일정에 관해 “이 일들에 반드시 시간표를 두지는 않겠다. 일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료일을 설정해야 한다면 우리가 다음 회계 연도가 시작할 때까지 일종의 더 나은 태세에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나는 꽤 신속하게 움직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회계 연도는 오는 10월 1일 시작한다.

그는 “우리가 검토를 한다고 말하면 다들 항상 감축을 의미한다고 가정한다”면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는 내가 불식시키려 해 온 개념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은 “나는 NDS 이행을 위해 우리가 적절한 발자국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에 관해 말해 왔다”며 “적정 규모화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한 지역으로 군의 증강을 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곳의 감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나는 군의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미국으로의 복귀, 인도 태평양 내 재배치 등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적 도전을 다루기 위한 여러가지를 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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