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질본 “빠르면 25일 우한폐렴 사례정의 변경…中전역 검역 확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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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기준 및 검역 대상 확대키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두명으로 늘어나자 질병관리본부는 조사를 실시하는 기준인 사례정의를 이르면 25일부터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6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한시에서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과 환자가 확대되는 것을 반영해 빠르면 내일(25일) 사례정의를 촘촘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정의란 조사를 실시할만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뜻한다. 신종 감염병은 진단이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발병 사례들을 모아 공통된 요소를 추출해 조사 여부의 기준을 만들게 된다.

사례정의는 증상과 특정지역의 영향력, 지역 내 거주 기간, 노출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정 본부장은 또 “우한시에서 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으면 분산돼 들어올 위험이 있다”며 “중국 전체를 대상으로 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첫 확진자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고 하는데 어떤 상태인가.

“아직 발열이 있는 상태다. 최근에 촬영한 흉부고해상CT(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약간 폐렴 소견이 보여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나 다른 폐렴 증상은 없는 상황이다. 주관적 증상은 없는데 고해상CT에서 약간의 소견이 보여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 확진자는 어떤 상태인가.

“지금 환자는 국가 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소에서 흉부방사선 소견에서 기관지염이 있다고 해 아마 폐렴과의 관련성이나 이런 것은 오늘(24일) 입원해 다시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 환자는 여전히 인후통이나 다른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서 대증치료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방러스 감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임상증상도 변동 가능해 추후에 그런 부분들을 다시 말씀드리겠다.”

-공항에서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봤는데 지금은 확진자가 됐다. 이 기준을 강화할 필요성 검토하고 있나.

“(두번째 확진자는) 지금 중요하게 보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임상적 증상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매번 정보가 모이는대로 사례정의를 바꾸고 있다. 우리도 우한시가 더 확대되고 공항이 폐쇄되고 하는 그런 상황과 또 중국 내에서 환자가 확대되는 것을 반영해서 사례정의를 좀 더 강화하는 것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내일(25일) 정도라도 사례 정리를 좀 더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다.”

-당장 오늘(24일) 이런 사례가 나왔는데 오늘까지는 조치가 없는건가.

“지금 사례정의 개정안을 만들어서 전문가 검토와 여러 가지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이게 사례정의를 바꾼다 그러면 많은 지침들이나 방침들이 다 바꿔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강화를 하도록 하겠다.”

-택시기사나 가족들도 위험한 것 아닌가.

“환자가 우한시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들어올 때부터 마스크를 거의 쓰고 온 걸로 파악하고 있다. 당연히 접촉자에 준한 능동감시와 모니터링할 것이고 가장 접촉시간이 길었던 가족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모니터링과 관리할 계획이다. 승강기에서 동승은 1~2분 내 노출인데 우리가 폐쇄회로(CC)TV나 이런 것을 확인해 조사할 계획이다.”

-우한시 직항편 있던 인천공항은 집중감시가 이뤄졌었는데 경유하는 경우 김포공항 검역상황은 어떻게 되나.


“직항 이외의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장에서 발열감시와 검열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한시 직항이 없어지면 분산돼 들어올 위험이 있다. 이 부분은 중국 전체로 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 하루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3만2000명이어서 이 분들을 다 일대일 체크하는 것은 어렵다. 입국장에서 발열감시와 유증상자 검역조사를 강화하고 오염지역을 확대해 중국 전역으로 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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