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강욱 피의자 전환 시점,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사안”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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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요구했는데 아직까지도 밝히지 않고 있어"

청와대는 23일 검찰을 향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제부터 피의자로 전환됐는지 그 시점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브리핑에서) 검찰에 최 비서관이 피의자로 전환된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아직까지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의혹이 제기된 최 비서관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 최 비서관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브리핑했던 내용 이외에 전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최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거나 청와대에서 최 비서관을 교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직전에 답변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말을 아꼈다.

최 비서관이 검찰의 공소장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최 비서관은) 피의자 신분의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그 이상의 것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이 조 전 장관의 아들에 대한 인턴 활동을 하게 했는지에 대한 배경을 묻자 “그 사항은 수사 중인 사안 아니겠나”라며 “그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밝히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청와대는 전날 최 비서관의 입장을 전달하는 형식을 갖췄던 것과 달리 직접 “피의자로 전환된 시점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과 관련된 사안은 아무래도 담당자가 잘 알기 때문에 전언형태로 알려드린 것”이라며 “그러나 (피의자 전환의 시점 문제는) 엄연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안으로 사료되고 명확하게 하고자 청와대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 피의자 전환 통보는 물론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도 받은 적 없다”며 “피의자로 전환했다면 몇 월 며칠에 전환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 또 피의자 전환 후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서를 보내지 않은 이유, 전화로도 통보하지 않은 이유도 밝히길 바란다”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 입장문은 한정우 부대변인이 ‘최강욱 비서관의 입장’이라며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전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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