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노리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짚은 개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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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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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감독 신영철.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감독 신영철. 스포츠동아DB
‘두 번의 실수는 없다.’

V리그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다.

2019~2020 시즌 팀 득점 1위(2021점)와 디그 1위(세트 당 10.149개) 우리카드는 부쩍 단단해졌다. 외국인선수 의존도를 낮춘 것이 가장 큰 변화다. 2018~2019시즌 아가메즈의 공격 점유율이 40.5%였던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펠리페의 공격 점유율이 33.72%다. 득점 3위 펠리페(434점)와 삼각편대를 이루는 레프트 나경복(득점 5위·325점), 황경민(득점 10위·268점)이 베스트 멤버로 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국내선수들의 경기력과 수비, 눈에 보이지 부분들이 두루 좋아졌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20일까지 승점44를 따낸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39점), 3위 현대캐피탈(36점)과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경복은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잊지 않아서다. 최종 6라운드 초반 잠시 1위를 차지했지만 아가메즈가 복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 4연패를 당해 미끄러졌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만족해야했다.

이번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대한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고 있다. 첫 과제는 펠리페의 결정력을 높이는 일이다. 18경기를 소화하며 50.14%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인 펠리페는 세트별로 조금씩 기복이 있다. 최근 3경기에서도 종합 공격 성공률은 모두 50%대를 보였지만 4일 대한항공전 1세트, 15일 현대캐피탈전 1세트, 19일 OK저축은행전 2세트는 33.33%로 외국인 공격수로선 다소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신 감독도 “더 나아질 수 있다. 리듬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년차 황경민의 서브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데뷔 시즌에 세트 당 0.063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낸 그는 이번 시즌 0.163개까지 끌어올렸다. 전체 시도 대비 서브 에이스 성공률이 2.25%에서 4.62%로 올랐지만 범실율도 15.31%에서 17.82%로 증가했다. 신 감독은 “경민이가 서브에서 좀 더 해줘야할 부분이 있다. 아울러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능력까지 좋아지면 팀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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