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주행모드 주차 차량 굴러 행인 3명 중경상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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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근처에 주차된 차가 굴러 내려와 행인 3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해 차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대 남성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17일 오후 3시13분쯤 이화여대 정문 근처 편의점 앞에 K5 승용차를 주행모드로 주·정차금지구역에 불법으로 주차해 행인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차는 편의점 앞 내리막길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70~90m가량 미끄러지며 행인들을 덮쳤다. 피해자 3명 중 30대 중국인 관광객 B씨가 차에 깔려 의식을 잃고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갈비뼈 등 골절상을 입은 B씨는 현재까지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아울러 B씨 남편과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도 미끄러진 차를 피하지 못하고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A씨가 차량의 변속장치를 주행상태로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해 급히 차를 주차해놓고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