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를 수억 원대 횡령하고 선수 학부모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전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판사는 “종전 구속영장 기각 전후의 수사 경과와 추가 증거자료를 고려하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피해 학부모들이 정 씨를 성폭행과 공갈, 강요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이에 4개월 간 보강 수사를 벌여 정 씨를 구속했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구단이 학교 측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와 더불어 학부모 성폭행 의혹도 받는다.
한편 정 전 회장 측은 횡령, 성폭행 의혹에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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