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공항 3곳서 中 우한 승객 폐렴 증세 검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8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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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 등 3곳에 파견
지난해 우한서 美 방문 인원, 6만명 넘어
"현재로썬 위험성 낮아, 걱정할 일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입국한 승객을 검사하기 위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이 공항 3곳에 배치된다.

17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CDC 소속 직원 100여명이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등 3곳에 파견돼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우한에서 온 승객을 검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한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열, 기침, 호흡 곤란 등 폐렴 증세를 나타내는지 살핀다. 발병 위험이 있다고 분류된 사람은 지정된 의료 시설로 옮겨진다.

1월은 중국 관광객들의 미국 방문이 몰리는 성수기다. 지난해 우한에서 미국을 방문한 사람은 6만명이 넘는다. CDC에 따르면 방문자 대부분은 이번 검사 대상인 3곳의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CNN에 따르면 CDC가 마지막으로 같은 조치를 취한 건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발한 2014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의 여행 패턴을 고려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추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에서 우한발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

CDC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CDC 국가 예방접종 및 호흡기 센터 국장인 낸시 메소니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바이러스 위험성은 낮다고 본다”며 “가족들이 저녁식탁에 둘러앉아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한 당국은 “15일 새벽 69세 남성이 사망했다”며 “그는 지난달 31일 폐렴 증세를 보였으며 증세가 심해져 지난 4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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