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장관 “北 ICBM 개발, 미 본토에 직접적 위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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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외교·정치적 합의 뿐"
"美, 외교 실패시 억지…준비 돼 있어"
"방위비 분담, 무임승차·할인 안 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다면 이는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핵 문제는 외교·정치적인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할 경우 억지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S),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가 뉴욕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중국·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 중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데 이어 이제는 ICBM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한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외교·정치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번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한 동안 핵실험과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던 때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이 다른 길을 가도록 했고 그 기간 동안 핵실험과 ICBM 시험을 하지 않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진전을 낼 수 있는 방안은 외교적, 정치적 합의 뿐”이라며 “외교관들이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높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교가 실패할 경우 억지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선 “무인승차나 할인이 있어선 안 된다”며 미국의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4%를 미국과 동맹들, 그리고 파트너들의 방위를 위해 지출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은 GDP의 1% 혹은 이보다 적은 액수만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의 요구는 합리적이고, 전세계 50여개 국가는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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