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서 돌아온 패스오브엑자일, 폭풍 같았던 6월 열기 재현하나?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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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로 국내 PC방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또 하나의 무기를 꺼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해외에서 디아블로2의 정신적인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은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해외에 출시된지 6년이나 된 게임이고, 3개월마다 리셋되는 시즌제 운영, 다소 부족한 편의성 등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PC방 RPG 장르 1위, 전체 5위까지 오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PC방 상위권은 LOL과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4 등이 몇 년째 변함없이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게임으로 치면 리니지 형제에 이어 인간계 1위에 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많은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즐겨서 질려버린 디아블로3와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빠르게 콘텐츠가 고갈되어 버린 로스트아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움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결과다.

덕분에,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뽑기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희망이 되면서 갓카오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며, 배틀그라운드만큼 든든한 또 하나의 무기를 갖추게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기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정식 출시 후 첫 시즌이 진행된 8월까지는 계속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9월에 시작된 새로운 시즌 ‘메마름의 시대’는 콘텐츠가 이전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얻으면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3개월마다 리셋되는 시즌제인 만큼 새 시즌에 맞춰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대규모 콘텐츠가 보강되어야 했지만, 메마름의 시대에서 선보였던 신규 리그 ‘역병’은 신선함이 부족했던 것이다.

실제로, 지금 PC방 순위를 보면 콘텐츠를 대거 보강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가 가장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11월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디아블로3는 10위권, 시즌 막바지라 힘이 빠진 패스오브엑자일은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기어게임즈는 오는 14일 시작되는 새로운 시즌에 맞춰 그동안 준비했던 비장의 무기인 신규 확장팩 아틀라스의 정복자를 준비했다. 6년만에 새롭게 교체되는 최종 보스 등 강력한 변화를 앞세워 폭풍 같았던 6월의 열기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대규모 확장팩답게 굉장히 많은 변화를 담고 있는 이번 확장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 최종 보스 엘더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복자 보스 5인이다. 6년만에 변경되는 최종 보스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정복자 보스들이 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더욱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활 계열의 상향도 주목할만 하다. 클래스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핵앤슬래시 게임의 특성상 활 계열 클래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네이도샷의 위력이 하향조정되긴 했지만, 반대로 폭발 화살, 파편 화살, 불타는 화살이 대폭 개편돼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됐으며, 타격 효과 강화로 이전보다 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 6월 오픈 당시 군단 확장팩 때에는 근접 전사 캐릭터가 상향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도전을 통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신규 리그 역시 보스 몬스터를 자신의 취향대로 직접 만들어낸다는 색다른 컨셉이 시선을 끌고 있다. 몬스터에서 살점 샘플을 수확한 후 조합하면 강력한 변화형 보스인 변형체를 소환할 수 있으며, 어떤 샘플로 조합하는가에 따라 보스 성향이 크게 달라진다. 변형체를 잡으면 액세서리 퀄리티를 올려주는 새로운 화폐 유형인 기폭제를 획득할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보상도 증가한다.

또한, 이번 리그에는 40개의 새로운 도전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12개의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변형 발자국 이펙트를, 24개를 완료하면 변형 무기 이펙트를, 36개를 완료하면 변형 포탈 이펙트를 제공한다.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패스오브엑자일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이처럼 많은 변화를 담은 패스오브엑자일의 확장팩 아틀라스의 정복자는 오는 14일 오전 5시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폭풍 같았던 오픈 초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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