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서 언론인 250명 구금…中 48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6시 44분


코멘트

중국 48명으로 가장 많아…터키에서도 47명 구금돼
CPJ "언론인들 부당한 이유로 구금 당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250명의 언론인이 구금됐으며 이중 언론인이 가장 많이 구금된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에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베트남, 에리트레아, 이란 등도 많이 언론인들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반 국가 행위’로 구금됐으며 ‘가짜 뉴스’를 전파한 혐의로 구금된 언론인도 30명이라고 이 단체는 전했다.

CPJ는 올해 중국에서 구금된 언론인은 48명으로 지난해보다 한 명 늘었다고 전했다. CPJ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검열하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이어 터키가 47명의 언론인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CPJ는 전했다.

보고서는 터키에서 구금된 언론인은 지난해(68명)보다 줄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여전히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터키에서 올해 100개가 넘는 매체가 테러 연계 등 혐의로 폐쇄됐다고 전했다.

CPJ는 “현재 터키에서 수십 명의 언론인이 재판을 받고 있고 이들 외에 일부 해외에 체류 중인 언론인도 귀국시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에 의해 구금되는 언론인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권위주의, 정치적 불안정, 반정부 시위 여파로 중동 지역에서 구금되는 언론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집트에서는 각각 26명의 언론인이 구금됐다고 CPJ는 전했다.

CPJ는 “사우디에서 구금된 언론인 18명은 어떤 혐의를 받았는지 조차 드러나지 않았다”며 “정치범과 언론인들이 구타와 굶주림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CPJ는 이집트에서는 지난 9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반 부패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구금됐다며 “CPJ는 언론인들이 부당한 이유로 구금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