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출신 박봄·산다라박 vs 씨엘, 같은 날 흥행 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0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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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봄-산다라박-씨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가수 박봄-산다라박-씨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들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시작된다.

가수 박봄과 산다라박, 씨엘 등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하고 흥행 경쟁에 나선다.

이들은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YG)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2016년 그룹이 해체된 후 산다라박을 제외하고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YG에서 나온 박봄은 솔로가수로 자리매김 한 후 10일 산다라박과 듀엣 곡 ‘첫눈’을 발표한다. 산다라박은 박봄이 3월 발표한 ‘봄’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정식으로 듀엣 곡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른다섯 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그룹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우정을 다져왔고, 이번 듀엣 곡도 ‘서로에게 선물 같은 곡을 만들어 보자’라는 뜻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첫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겨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개별 팬은 물론 투애니원의 팬들까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씨엘의 신곡이 이날 공개된다. 지난달 말 YG에서 나와 솔로가수로 독자행보를 시작한 씨엘은 4일부터 매주 2곡씩 3주에 걸쳐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10일 ‘+투덜거려본다171115+’와 ‘+원 앤드 온리180228+’ 등 2곡을 새롭게 선보인다. 곡 제목 뒤에 있는 일련의 숫자는 씨엘이 투애니원 해체 당시부터 3년간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생겼다.

앞서 공개된 2곡 가운데 ‘+DONE(던)161201+’은 씨엘의 스타성만큼이나 화제를 불러 모으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필리핀 등 9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투애니원 출신들이 같은 날 발표하는 신곡해 멤버들 역시 “투애니원데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국내외 팬들도 이들의 흥행 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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