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오스트리아 옛 나치 강제수용소 매입 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7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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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옛 나치 독일의 ‘마우타우센-구센’ 강제수용소를 매입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폴란드에 위치한 옛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입을 희망 하는 이유에 대해 “폴란드 지식인을 포함해 12만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마우타우젠-구센 강제수용소는 1938년 나치 독일이 점령지에 세운 첫 ‘죽음의 강제수용소’다. 1945년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기 전까지 나치를 비판한 사람 또는 공산주의자, 동성애자, 폴란드 지식인, 스페인과 러시아 전쟁포로 등 33만5000여명이 수용돼 있었다.

폴란드 정부는 마우타우젠-구센 강제수용소 부지 일부를 주택개발업체 또는 일반 사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매입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옛 절멸 수용소(annihilation camp) 부지가 추모할 가치가 없는 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만 했다.

[오시비엥침=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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