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매출이 70% 급감한 가운데 대규모 할인 공세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겨울철 인기 상품인 히트텍을 무료로 배포한데 이어 감사제와 해피 홀리데이 등 굵직한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연말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약 한달 간 후리스·다운재킷 등 매주 유니클로의 인기 상품을 특별가에 선보이는 ‘해피 홀리데이 2019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까지 ‘아우터 스페셜 위크’로 꾸며지는 해피 홀리데이 2주차 프로모션에서는 유니클로의 아우터 상품군 중 스테디셀러(꾸준히 팔리는 제품)로 꼽히는 울트라 라이트 다운 및 심리스 다운 등이 특별가에 판매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달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추석 기간 동안에는 가을 인기 상품을 특별가에 제공하는 ‘해피위크’를 2주 간 진행했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 스토어 10주년 이벤트도 실시했다.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감사제’도 열렸다. 지난달 열린 이 행사에서 유니클로는 자사 인기 상품인 무료 히트텍 10만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했다. 특히 감사제 기간 주말에는 1시간도 채 안돼 증정용 히트텍이 전부 동이나는 상황도 벌어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과거에도 할인 때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며 “불매운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할인 행사 품목이나 기간 등을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아직까지 매출 회복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실에 따르면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 시기인 지난달 15~20일 사이에 국내 신용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매출은 약 69.6% 급감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95억원)은 전달 대비 4억원 가량 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3개월 간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이 대형 할인행사·이벤트 등 유니클로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감사제와 홀리데이 프로모션의 경우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행사”라면서 “올해 더 많은 할인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에프알엘코리아 15주년이자 ‘온라인 스토어’ 10주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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