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레이드’ 우승…‘5개 시리즈 V’ 서울 경주마 전성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6일 05시 45분


롤러브레이드.
롤러브레이드.
■ 2019년 마지막 한국 경마 시리즈 서울 ‘롤러블레이드’ 우승

지난해 서울·부경 각각 3승 팽팽
올해는 서울 경주마 압도적 강세
딥마인드 1승…부경 자존심 지켜


서울 소속 경주마들의 독주가 눈부신 한해였다. 서울 경주마들은 2019년 열린 시리즈 경주 6개 중 5개에서 우승하는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1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린 브리더스컵을 마지막으로 2019년 한국 경마 시리즈가 종료됐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관람의 흥미를 높이는 동시에 조건별 최우수마를 선발하기 위해, 6개의 시리즈 경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부산경남(이하 부경)이 시리즈 각 3개씩 우승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올해는 서울이 6개 중 5개 시리즈에서 최우수마를 배출하며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모든 시리즈 경주 중 가장 마지막에 결정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에서 서울의 롤러블레이드(수말, 2세, 한국)가 우승하면서 서울의 우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롤러블레이드는 서울에서 열린 2번의 예선을 전승한 뒤 브리더스컵 우승까지 3연승과 함께 최우수 2세 국산마 영광까지 차지했다.

글로벌축제.
글로벌축제.

서울은 이외에 3세 국산마 강자를 선발하는 트리플크라운에서 글로벌축제(수말, 3세, 한국),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에서 가온챔프(수말, 4세, 한국), 장거리 강자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문학치프(수말, 4세, 미국)를 최우수마로 배출했다. 특히 산지통합 3세 이상 암말들이 맞붙는 퀸즈투어에서 실버울프(암말, 7세, 호주)가 2017년에 이어 2번째 왕관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부경은 딥마인드(암말, 3세, 한국)가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하고 경기도지사배에서 5위에 입상하며 국산 3세 암말 챔피언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를 거머쥐었다.

전통적으로 부경이 강세였던 3세 국산마들이 나서는 트리플 크라운에서 서울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부경 소속 록초이스(수말, 3세, 한국)가 트리플 크라운 마지막 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서울의 글로벌축제(수말, 3세, 한국)가 KRA컵 마일 우승을 비롯해 3개의 지정경주에서 모두 입상하며 누적승점 4점차로 최우수마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오픈경주에서는 부경이 우세해왔지만, 서울 경주마들이 반격을 시작하면서 경마 관람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며 “경마장간 실력 차가 줄면서 각 지역의 경주마를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2020년 한국경마는 더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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