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세돌, 또 한번 인공지능 만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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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를 이긴 사나이’. 한국바둑의 간판스타인 전 프로기사 이세돌이 지난달 흑과 백의 전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는 18~20일에 은퇴 경기를 갖는다.

반갑지 않은 은퇴 소식이지만 그의 마지막 모습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의 상대는 사람이 아니다. 국내 기업 NHN이 개발한 인공지능 ‘한돌’이 도전장을 내민다. 인공지능 한돌은 지난 20년간 쌓인 한게임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2019 세계 인공지능 바둑 대회에서 3위를 할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이세돌은 한돌과의 대국에서 두 점을 먼저 깔고 시작한다. 첫 번째 대국에서 지면 두 번째 대국에 석 점을, 두 번째 대국마저 지면 그다음 대국에서 넉 점을 깔게 된다.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가 한 수 접히고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세돌은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친 적이 있다. 5전 1승 4패. 4번의 패배에서 이세돌은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완패였다. 값진 1승이 있었지만 인공지능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에서 또 한번 인공지능을 만나 패널티를 받고 대국을 치른다. 과연 이세돌이 은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이병우 명예기자(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 전공) lbw92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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