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연’ 보도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반론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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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14일 서울대 강연을 다룬 동아닷컴 기사에 대한 반론 성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동아닷컴은 15일 ‘진중권 “대중, 언론에 환상 요구…유시민에 전화했더니”’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진 교수의 강연 내용을 전하며 ‘유 작가에게 전화를 해 “큰일났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젊은이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냐”라고 묻자 “(유 작가는) 덮을 수 있데요(라고 답했다). 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생각이 마치 유작가가 말한 것처럼 표현됐다는 것이 반론의 핵심이다.

진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논란 등에 대한 “그(유작가)의 태도가 결국 ‘법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면 윤리적 문제는 덮자’는 얘기와 뭐가 다르냐는 것”이었다며 “이(덮을 수 있데요)는 그의 발언이 아니라 나의 발언이고,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저의 주관적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 역시 자신의 것이라며 “특정 사안에 대한 언급이라기보다는 강연주제의 요약, 즉 ‘포스트-트루스(진리 이후의) 시대라는 디지털문화의 일반적 경향에 대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작가에 대해 진 교수는 “당시 내 눈에 유작가는 표창장 위조의 사실여부보다 법적으로 방어가능하냐는 데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번 사태를 대하는 유 작가의 태도가 “’진보‘를 지탱해온 서사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유작가)의 그 ’현실적‘ 태도에 매우 비판적”이라며 “그것은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진보진영에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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