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 회장 30사단 장병 사열 논란…육군, 조사 착수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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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명예사단장이라는 이름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해당 부대 사단장과 함께 장병들에게 사열을 받아 논란이 된 가운데 육군측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에 우 회장을 초청한 점을 강조했다. (국방일보 캡처) 2019.11.15/뉴스1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명예사단장이라는 이름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해당 부대 사단장과 함께 장병들에게 사열을 받아 논란이 된 가운데 육군측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에 우 회장을 초청한 점을 강조했다. (국방일보 캡처) 2019.11.15/뉴스1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명예사단장이라는 이름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해당 부대 사단장과 함께 장병들에게 사열을 받아 논란이 된 가운데 육군은 해당 부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명예사단장 행사’ 논란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국방일보의 지난 12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육군30기계화보병사단에서는 방성대 30사단장과 우 회장이 차량에 탑승해 장병들을 열병했다.

장병들은 우 회장에게 경례를 했고 제식 등을 선보였다. 우 회장은 장병들에게 ‘믿음직한 호국의 간성이 되어 달라’며 훈시를 했다. 또한 ‘최정예 300 워리어’로 뽑힌 장병 등에게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방 사단장과 함께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미군 및 군장병들 후원에 앞장서고 있는 민간외교단체인 (사)한미동맹친선협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에는30사단의 명예사단장에 위촉됐다.

이후 사단 행사 때 위문품과 위문금을 지원하고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해 화장실 보수공사 지원 등 노후화된 병영시설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국방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육군이 민간인에게 과도한 예우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해군 등 타군도 홍보대사 성격으로 명예 군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인에게 지휘관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준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전하규 육군 공보과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부대 국기게양식 행사 시 (우 회장을) 초청했다”며 “(명예사단장 위촉) 행사 1주년을 맞아서 (우 회장의) 후원에 대한 감사와 민군협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육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령 및 규정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아울러 본 사안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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