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22점’ 우리카드, 한국전력 3-1 꺾고 시즌 3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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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감독 신영철(가운데).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우리카드 감독 신영철(가운데).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불안과 조급증. 약 팀이 갖는 공통점이다.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는 한국전력 선수들을 위축시킬 요소가 많았다. 이미 시즌 2연패를 당했고, 홈 개막전을 맞아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 임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험 없는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열심히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플레이가 급했다. 그래도 주장으로 나선 가빈의 의존도를 줄이고 과감한 속공을 많이 시도하며 1세트 23-24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결정타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한국전력이 19-11로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맹렬하게 추격했다. 2점차까지 몰렸지만 김인혁이 흐름을 넘겨줄 위기마다 귀중한 득점을 했다. 22-19에서 나온 박태환의 블로킹은 결정타였다. 2세트 19-12에서 한국전력 리베로 김강녕이 부상으로 물러났다. 변수였다. 금태용이 투입됐지만 2세트 47%였던 리시브 효율이 14%로 추락했다. 우리카드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6점 차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22-22까지 팽팽했다. 여기서 가빈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난데 이어 하현용의 플로터 서브를 김인혁이 놓치며 균형이 깨졌다. 한국전력은 이호건의 블로킹으로 추격했지만 나경복이 퀵오픈으로 희망을 깨버렸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19 25-23)로 이기며 시즌 3승째(1패)를 기록했다. 나경복이 22득점(56% 공격성공률)을 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경민도 11득점으로 거들었고, 펠리페는 25득점을 기록했다. 3연패의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5-11로 앞섰고 토종 선수들도 많이 득점에 가담해 다음 경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위안이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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