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訪日 둘째날도 한일 관계 개선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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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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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22일 일본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내외 초청 궁정연회에 참석하고 있다.(일본 내각부 제공)
이낙연 총리가 22일 일본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내외 초청 궁정연회에 참석하고 있다.(일본 내각부 제공)
한일 관계 변곡점 마련의 막중한 임무를 안고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에도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대일(對日)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전날(22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이 총리는 순방 첫째날부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전했다.

이 총리는 출국 전 서울공항에서부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단 한번 방문으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일관계가 조화롭고 성숙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양국관계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두 나라가 지혜를 갖고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우호 현장의 상징인 고(故) 이수현씨 사고현장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은 길게 보면 1500년의 보호·교류 역사가 있다. 불행한 역사는 50년이 안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처럼 50년이 되지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우호·협력 역사를 훼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가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을 찾아 교민 및 일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을 찾아 교민 및 일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 일본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짧게는 20분 단위로 움직이며 총 8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7시30분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과 조찬을 시작으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등을 만난다.

또 게이오대학 학생들과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일본어가 가능한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짧은 환담을 나눌 가능성도 있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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