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만나 “北에 비핵화 설득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6일 2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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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공식 방문 중 "NAM 회의 개최 축하"
"최룡해 방문시 한반도 비핵화 비전 전달해달라"
국회의장도 잇달아 만나 "북 비핵화 설득" 당부
알리예프 묘소 찾고 독립유공자 충혼탑 헌화해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만나 북한에 비핵화를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가진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아제르바이젠의 비동맹운동(NAM) 의장국으로서 다음주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대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데 아제르바이젠의 지원에 감사하다”라며 “북한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제르바이젠에 방문시 한반도 비핵화와 공동 번영의 비전에 대해 전달을 부탁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북한과 미팅하게 되면 꼭 전달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 화물 열차가 아제르바이잔을 경유해 유럽으로 연결된다. 아제르바이잔은 경제, 물류, 인프라 건설과 확대에 관심 많다”라며 “한국이 참여해주길 희망한다”라고 기대했다.
오후에는 옥타이 아사도프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협력 및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은 빠른 시간 내 산업화, 민주화를 이뤘고 특히 IT(정보기술)에 강점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무한한 잠재력의 에너지원이 풍부하게 강점이 있어서 상호보완적으로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속 한반도 평화,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지금처럼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며칠 후 비동맹운동 회의가 열리고 북한 대표로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데 그 기회에 완전한 비핵화를 좀 설득하셔서 비핵화만 되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당신들도 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좀 해줬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옥타이 아사도프 의장은 “양측 나라들의 총체적 협력이 경제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두 나라의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경제적 관계 확대에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아제르바이잔-한국 간 또다른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관광 산업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찾은) 관광객 수가 26% 증가했다”라며 “앞으로 더 이 분야를 활발히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의장은 아제르바이잔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약속했다. 또 아제르바이잔 국부(國父)인 알리에프 묘소와 독립유공자 충혼탑을 찾아 헌화했다.

문 의장은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공식 방문 중이다. 지난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IPU 총회에 참석한 문 의장은 오는 17일에는 조지아로 이동해 정부, 의회 관계자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유승희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이명수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이계성 정무수석, 한민수 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정준희 통일특별보좌관, 박희석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바쿠=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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