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평양서 열리는 남북 축구 중계 무산, 강력 항의해야”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3시 59분


코멘트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News1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News1
평양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남북 대결(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도 생중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사실상 중계는 어려워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고 관련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축구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의 아쉬운 대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일 경기는 응원단도 가고 취재진도 가서 자유롭게 취재가 됐어야하는 국제경기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의 정치적 관계와 무관하게 책임을 져야할 의무가 있는 행사”라면서 “국제경기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남북의 관계와 원만한 미래를 위해 고민이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항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지원 스태프 등 선수단과 직접적인 관계자들의 방북은 일찌감치 승인했으나 응원단을 포함해 취재진과 중계진에 대한 초청장은 끝내 발급하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상대 국가의 응원단과 취재진 그리고 중계는 당연히 이뤄져야한다. 중계권은 중계권 협상에 달려있기는 하나 협조해야 한다”고 말한 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선수단 휴대폰도 반입하지 못하게 한다는데 남북 간의 일반적 문화교류 측면에서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강력하게 항의한다. 국민들이 북한 때문에 월드컵 예선전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초유의 문제이고 입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만약 (중계와 취재 등이)허용됐다면 남과 북 사이의 평화 정착 등에서 좋은 계기가 됐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이것이 꼭 통일부의 문제다, 이렇게 넘길 것이 아니라 문체부도 별도의 대화 창구를 마련해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